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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ol-Daydream disaster

단편소설 조회 수 151 추천 수 0 2015.02.27 14:33:18
갑자기 당신이 달라진다고해도
저만은 당신을 언제나처럼 마주볼게요.

다른 사람이 당신을 이상하게 보더라도
저만은 당신을 똑바로 바라볼게요.

세상이 당신을 경멸할지라도
저만은 당신앞에서 웃고 있을게요.
-레이첼 크리스티


"엄마, 오늘 이상한 꿈을 꿨어요."
"응? 우리 아들, 어떤 꿈을 꾼 거니?"
"그게 말이에요, 응... 뭐더라..."
데이비드는 잠시 생각하는 표정을 지었다.
"머리를 묶고 있는 누나가 있었는데, 엄청 예뻤어요! 그 누나가 꿈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줬었어요! 그 뒤에 뭐라고 말한 거 같기는 한데 기억은 안 나요!"
"그러니? 즐거웠겠구나."
"네! 근데 그 누나는 도대체 누구인 걸까요?"
"음... 분명 말이야, 우리 아들을 지켜주고 있는 신일 거야! 신은 언제나 너를 지켜보고 있으니까 말이야!
"진짜요! 신난다!!"
신 나서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아들을 보니 나도 왠지 모르게 기뻐진다. 좋아, 오늘도 힘내야지.
"그럼 우리 아들, 엄마 일하러 갈게! 집 잘 보고 있어!"
"네!"
데이비드의 우렁찬 외침을 뒤로하고는 나는 집을 나섰다. 좋아, 오늘도 힘내야지!

"최근에 잡일이 많아졌네요... 어쩔 수 없나..."
"다들 고민이 많다 보니 어쩔 수 없어요. 그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우리들이 노력하는 수밖에 없죠. 그렇죠?"
"... 그러네요!"
사람들에게 내가 지금까지 얻은 행복을 전해주고 싶다. 그 생각이 나를 여기까지 이끌어줬다.
고민을 지니고 상담하러 온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한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리첼 씨, 최근에 많이 능숙해지셨네요."
"그런가요? 아직 조금 익숙하지는 않은데..."
"보통 여기 익숙해지려면 한 달 정도는 걸리는데, 리첼 씨는 일주일 만에 일에 익숙해지신 거 같아요!"
"어머 정말요? 다행이다..."
분명 데이비드가 계속 곁에 있어줘서겠지. 그 애가 언제나 힘들었던 날 지탱해주지 않았다면... 난 이 자리에 없었을 테니까.
"아 맞다, 오늘은 먼저 가볼게요!"
"어라, 벌써요?"
"오늘은 데이비드랑 같이 밥먹기로 약속해서요!"
나는 그 말을 남기고서는 자리를 떠났다. 시간은 어느샌가 오후 6시였다.

"아, 엄마!"
현관문을 열자 데이비드가 달려와서 품에 안긴다. 데이비드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나는 데이비드를 꼭 안았다.
"엄마가 오늘은 엄청난 요리를 준비했어! 자 식탁에 앉으렴."
데이비드가 식탁에 앉는 동안 나는 준비한 재료들을 꺼낸다. 분명 데이비드도 맛있어할 거야.
고기가 프라이팬에서 지글거리는 동안, 데이비드는 방 안에서 무언가를 그리고 있었다.
"데이비드! 밥 먹을 준비하자!"
"잠깐만요!"
데이비드는 무언가가 그려진 그림을 가지고 내 앞으로 왔다.
"헤헤, 엄마! 이거 선물이에요!"
"선물?"
의아해하는 표정으로 그림을 받자, 거기에는 사람의 그림이 그려져있었다.
그림 안에 그려진 건... 나랑 데이비드?
"오늘 엄마 생일이잖아요! 케이크도 사 왔어요!"
어느샌가 식탁에는 초코 케이크가 올려져 있었다. 데이비드가 사 온 걸까...?
"데이비드..."
나는 데이비드를 꽉 안았다. 역시 내 아들이야. 그런 생각만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고마워, 우리 아들... 엄마 곁에 계속 있어줘서..."
"아니에요 뭘..."
데이비드는 쑥스러운 듯이 시선을 돌리면서 웃었다. 하지만 이내 환한 표정으로 날 바라봤다.
"엄마 어서 밥 먹어요! 케이크도 같이!"
"그래, 그럼 어서 식탁에 앉으렴!"

저녁을 다 먹은 직후의 밤. 침대에서 사진첩을 보던 도중, 발소리가 들린다.
"데이비드...?"
"엄마.. 오늘은 같이 자도 돼요?"
"응, 이리 오렴."
데이비드는 이불 속으로 들어와 내 옆에 누웠다. 그리곤 사진첩을 봤다.
"엄마, 여기 엄마랑 같이 있는 사람이 아빠예요?"
"응. 아빠는 말이야, 데이비드를 엄청 좋아했어."
"진짜요?"
"그럼, 어딜 가든 데이비드, 데이비드...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팔불출이 따로 없구나..."
지금 그이는 내 곁에 없다. 하지만 그이가 내 곁에 계속 있을 거라는 걸 알기에, 나는 지금도 살아간다.
이 아이가 내 곁에 있어준다면 분명 오늘이고 내일이고 쭉 살아갈 수 있다.
"... 안녕히.. 주무세요..."
데이비드의 목소리를 들으며 나는 잠에 빠졌다. 나는 데이비드를 꼭 안으면서 눈을 감았다.
"우리 아들... 태어나 줘서 고마워..."

그렇게 멋진 하루는 다시 시작된다.
데이비드와 같이 아침을 먹고
데이비드를 위해서 일을 한다.
그렇게 리첼의 하루는 화창하게 빛난다...


리첼은 그렇게 생각했었다. 이게 주마등이라는 걸까?
아니, 주마등은 아닐 것이다. 왜냐면 그런 일은 전혀 일어나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이루어지지 않을 테니까.
그야 미첼의 눈앞에 있는 건 다름 아닌 본인은 전혀 예상하지 못 했던
자신을 찌른 데이비드였으니까.
"데이비드...?"
리첼은 주춤거리더니 이내 쓰러진다.
"꿈에서 그 누나가 말해줬었어요. 아빠가 언제부터 사라졌는지 알고 있느냐고."
미첼은 멀어져 갈 것만 같은 의식을 붙잡으면서 데이비드를 올려다봤다. 데이비드의 눈은 차가웠다.
"엄마, 왜 그런 거예요? 네?"
리첼은 고통으로 말이 나오지 않았다. 흘러나오는 피를 어떻게든 막으려고 해도 상처가 깊었기에 막을 수 없었다.
더욱더 행복해지고 싶었다. 그래서 그이와 같이 살아갔다. 그이와 함께 살아간다면 분명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행복은 손에 들어올 것 같으면서도 잡히지 않았다. 그렇기에 괴로웠다. 힘들었다.
그럴 때 그들을 만났다. 그 사람들은 말했다. 신을 위해서 일하면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그래서 죽였다. 행복해지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고 울부짖으면서 죽였다. 그렇게 그이는 떠났다.
하지만 죽은 건 육체뿐이다. 그이는 계속 내 곁에 있다. 데이비드와 나를 지켜주면서 내 곁에 있다고 그들은 그랬다!
"이렇게 하면 저도 행복해질 수 있는 거죠? 엄마도 아빠도 쭉 내 곁에 있을 수 있는 거죠?"
데이비드는 말하면서 울었다. 울고 또 울었다. 하지만 리첼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자신과 닮았다. 행복을 찾아서 그이를 죽인 자신의 모습과 판박이였다. 그걸 깨닫자 리첼은 아무 말도 나오지 않게되었다.
리첼의 정신이 희미해질 무렵, 데이비드의 등 뒤에 누군가가 보였다.
머리를 묶고 검은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 아름다운 얼굴이였지만 그 표정은 마치 아무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사신이었다.
"엄...마?"
리첼은 말하고 싶었다. 도망가라고. 누군가가 너의 뒤에 있다고.
하지만 이내 미첼은 깨달았다. 저건 사신 같은 것이 아니었다. 저 사람이 바로 리첼에게 행복을 안겨다 준 사람이지 않은가.
신은 인자한 표정으로 리첼을 바라봤다. 점차 신은 리첼에게 다가와 손을 뻗었다.
"엄마, 왜 아무 말도 안 하는 거예요? 엄마? 엄마??"
리첼은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러자 마음속에 평안함이 일었다.
걱정하지 말렴 데이비드. 나는 계속 너의 곁에 있을 거니까.
나랑 그이가 너의 곁에 있는한 너는 분명 행복해질 수 있어.
아아 데이비드...
내 훌륭하고 다정한...
자랑스러운 내 아들...

소년은 차가워진 엄마의 몸 위에 올라탄 채로 엄마를 응시한다.
소년의 뒤에 서있는 여인은 조용히 그것을 지켜보다가, 소년에게 다가갔다.
소년은 여인이 다가오는지 말든지, 그저 엄마를 바라보기만 한다. 소년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고여있었다.
여인은 소년의 옆에 앉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소년의 뺨을 어루만졌다.
점점 소년은 눈이 감기더니 엄마의 옆에 눕고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안녕히 주무세요, 엄마."
소년의 눈이 완전히 감길때, 여인은 어느센가 사라져있었다.


갑자기 당신이 달라진다고해도
저만은 당신을 언제나처럼 마주볼게요.

다른 사람이 당신을 이상하게 보더라도
저만은 당신을 똑바로 바라볼게요.

세상이 당신을 경멸할지라도
저만은 당신앞에서 웃고 있을게요.

하지만 기대하진 말아주세요.
나는 당신을 용서하지 않을테니까.

신을 우롱하고 멸시하는 그대들을 위해서
나는 신으로서 그대들의 꿈을 이루어주겠어요.

신을 우롱하는 그대들에겐
행복이라는건 사치일테니까.
-레이첼 크리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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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a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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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owsy-rewrited c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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